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변화가 필요한 공간은 바로 '주방'입니다. 제가 처음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했을 때, 주방을 정리하면서 얼마나 많은 일회용품과 불필요한 포장이 있었는지 깨달았고, 정리를 통해 생활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천 중인 제로웨이스트 주방 정리 습관을 7가지로 정리해 공유해드릴게요.
1. 일회용품부터 제거하기
정리의 첫 걸음은 ‘없애기’였습니다. 수납장 깊숙이 쌓여 있던 일회용 컵, 포크, 나무젓가락들을 꺼내서 재사용 가능한 도구로 하나씩 교체했습니다. 그 공간은 훨씬 넓어졌고, 정리할 것도 줄어들었죠.
2. 유리 및 스테인리스 용기 활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 밀폐용기나 스테인리스 보관통을 사용하면 음식 보관도 깔끔해지고 환경에도 더 좋습니다. 저는 탑처럼 쌓아 정리하는 방식으로 수납 공간을 절약했습니다.
3. 리필 가능한 세제, 수세미 사용
주방세제, 손세정제는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하거나 대용량 리필팩을 구매해 빈 용기에 채워 씁니다. 플라스틱 수세미 대신 친환경 수세미(노플라, 코코넛 섬유 등)를 사용하면서 생활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4. 장보기 동선과 보관 공간 정리
불필요한 식재료 구입을 줄이기 위해 냉장고 정리를 철저히 하게 되었습니다. 상단에는 빨리 먹어야 할 음식, 하단에는 장기 보관 식품으로 구분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지출도 줄였습니다.
5. 포장 없는 식재료 코너 마련
시장이나 친환경 마트에서 포장 없는 식재료를 구매한 뒤, 이를 따로 정리하는 ‘무포장 식재료 전용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잡곡이나 파스타는 유리병에 담아 라벨을 붙여두니 보기에도 정갈하고 편리합니다.
6. 제로웨이스트 장바구니 정리함 만들기
마트나 시장에 들고 나갈 수 있는 장바구니, 망사 가방, 다회용 용기를 한 곳에 모아두는 전용 정리함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장보기 전 미리 챙기는 습관이 생겨 일회용 포장 사용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7. '안 쓰는 물건'의 순환 원칙
한 달간 사용하지 않은 도구는 정리 대상에 올립니다.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중고 플랫폼이나 지역 나눔을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이 원칙은 주방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